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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개

산골소녀 옥진이 시 '기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

by 빛난다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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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옥진이 시 '기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

 

산골소녀 옥진이 시
김옥진님

 

산골소녀 옥진이 시집은 1987년 10월에 구매해서 읽었던 시집입니다.

시인 김옥진님은 1961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980년 고창여고 2학년 재학 때 성곽에서 추락해서 전신미비로 8년째 엎드려 지내고 있으면서 시집을 냈습니다.

 

돌아눕고 싶어도 마비된 몸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잘 때도 엎드려 자야 하고 밥을 먹을 때도 엎드려 먹어야 하고 물을 마실 때도 엎드려 마셔야 하는 삶~ 누가 옆에서 거들어 주지 않으면 한발짝도 몸을 움직이지 못해 혼자서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삶~

 

이런 상황속에서 시집을 발간 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수많은 힘든 사연들이 있었겠지만 이 시집을 접했을 때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시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한 편을 소개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을 먹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 기도 ---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일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스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앞에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어
그리 살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여!

 

 

시를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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